파업을 유보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을 근거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18일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2025년 임급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며 파업울 유보했으나 정부와 사측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19일 정오 서울역 동광장에서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에 대한 규탄과 총파업 돌입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SRT와 KTX 모습 / 뉴스1
철도노조는 "철도노동자들은 15년간 성과급 삭감으로 인한 불이익을 감내해 왔으며 이 요구는 특혜가 아닌 다른 공공기관과의 동일한 기준 적용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사태의 본질은 임금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신뢰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조 측은 "정부의 약속불이행은 노사관계와 공공철도 안전 전반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철도노조는 당초 지난 11일 오전 9시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한 잠정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파업 8시간여 전 전격 유보를 결정했었습니다.
이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는 임금교섭 세부 안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임금교섭에서 사측과 정부는 성과급 정상화 문제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적용받고 있다며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해왔습니다.
철도노조가 코레일과 성과급 정상화 등 노사 잠정 합의로 총파업 유보 결정을 내린 지난 11일 서울역에 철도노조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5.12.11/뉴스1
차기 공운위는 2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날 노조가 주장하는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논의될 경우 파업 중단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을 앞두고 이뤄진 노사 잠정합의안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파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일 차기 공운위 개최 이전에 성실한 교섭 또는 합의가 이뤄지면 재협상에 나설 여지는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