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빵집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별점 테러와 막말을 일삼던 손님이 법적 대응을 언급하자 태도를 180도 바꿔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이 사연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에서 아내와 함께 빵집을 운영하는 A씨입니다.
JTBC '사건반장' / YouTube 'JTBC News'
A씨의 빵집에는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빵을 랜덤으로 구성해주는 '랜덤 빵' 메뉴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한 여성 고객이 2만 원어치 랜덤 빵을 주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 4개에 서비스 빵 1개를 추가해 총 5개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배달했습니다.
하지만 배달 완료 직후 여성 고객은 "왜 이런 기본 빵만 주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A씨가 "기본 빵이 아니라 가격대에 맞춰서 준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고객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결국 A씨는 빵을 회수하지도 않은 채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여성 고객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배달 앱에 별점 테러를 가하는 것은 물론, 다음 날까지 계속해서 막말을 퍼부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상황이 도를 넘어서자 A씨는 "법대로 하자"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성 고객은 그제서야 태도를 급변시키며 "죄송하다"고 사과하기 시작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 YouTube 'JTBC News'
하지만 A씨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여성 고객은 직접 매장을 찾아왔습니다. 당시 매장에는 A씨의 아내 혼자 있었는데, 여성 고객은 울면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매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