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전시회서 '1.8㎏ 금관' 파손시킨 아이... 영상 올려 피해 호소한 中 인플루언서는 '역풍'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주최한 무료 전시회에서 어린이가 1.8㎏ 무게의 금관을 떨어뜨려 파손시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사건 영상을 공개하며 손해를 호소했지만, 오히려 대중들의 강한 비난을 받으며 팔로워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현지 언론 양청만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장카이이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건 관련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인사이트장카이이 SNS


장카이이는 "이 봉황 금관은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것이라 시중에서 살 수도 없고 가격을 매길 수도 없다"며 "저희에게 너무나 소중한 물건인데 손상돼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자아이가 금관이 전시된 진열대를 끌어안으며 장난을 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때 진열대가 기울어지면서 유리 덮개가 벗겨졌고, 내부에 있던 금관이 바닥으로 떨어져 손상됐습니다.


해당 전시회는 조각가인 남편 장유동과 함께 개최한 무료 행사였으며, 장카이이는 피해액 산정 방법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공개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비난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애초에 전시장이 너무 부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장카이이의 팔로워 수만 명이 계정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장카이이 SNS


논란이 확산되자 장카이이는 추가 영상을 통해 "해당 금관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아이 가족에게 보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거나 "전시 방식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내에서 1.8㎏의 금 장신구를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