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김건희 명품 가방값', 김기현 계좌서 나갔다... 청탁금지법 피의자 입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받은 명품 가방 구매 비용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계좌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김 의원이 부인과 공모해 가방을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국제정원박람회법안 입법 공청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5.11.20 / 뉴스1


18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김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김 의원의 아내 이 모 씨는 지난해 3월 16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267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구매했습니다.


결제는 상품권과 백화점 포인트로 절반을, 나머지는 김 의원 계좌와 연결된 신용카드로 처리됐습니다.


인사이트JTBC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배우자끼리 사회적 예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씨도 특검 조사에서 "남편은 모르는 일"이라며 "주부라 카드가 남편 계좌와 연결돼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사이트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이 모 씨가 5일 오전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5 / 뉴스1


하지만 특검은 이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가방과 함께 받은 감사 카드에는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 있었는데, 이날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당시 마중을 나갔던 김 의원이 부인과 공모해 귀국 당일 가방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이씨가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대가로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에서 출발했습니다.


특검은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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