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음식점에서 근무했던 북한 출신 여성 종업원 다수가 지난달 하순 일제히 귀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북한 음식점의 북한 여성 종업원들이 같은 날 동시에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귀국 배경을 놓고 외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근무 비자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종업원이 떠난 일부 음식점들은 중국인 직원을 새로 채용하거나 북한 요리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북한 국영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중국 TV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 인근 북한 음식점 / gettyimageskorea

교도통신은 "중국의 북한 음식점 종업원은 유학이나 연수 비자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중국 측이 비자 관리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제재로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를 강제 송환하도록 회원국에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중국 동북부에서도 올해 들어 영업을 중단한 북한 음식점이 나오고 있다"며 "경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