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훼손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코팅 테스트'라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차량 소유주 A씨의 제보를 통해 해당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습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경 피시방 이용을 위해 대전 시내 공영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습니다.

약 5시간 후 귀가한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영상에는 후드를 착용한 남성이 A씨의 차량 옆으로 접근해 쭈그려 앉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날카로운 물체로 차체를 고의로 긁은 뒤 팔짱을 끼고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피해 규모를 확인한 A씨는 차체에 약 10cm 길이의 스크래치가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출고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차였던 해당 차량의 수리비는 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블랙박스 영상을 재검토하던 중 가해자가 평소 피시방에서 자주 보던 인물과 유사하다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 날 A씨가 피시방을 재방문했을 때 영상 속 남성을 발견하게 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는 "새로 SUV 차량을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해당 차종이 코팅이 잘 벗겨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A씨 차량을 그 SUV로 착각해 동전으로 긁어 테스트해 보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러한 변명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A씨는 "코팅 테스트라고 보기엔 얼굴을 가리고 범행한 점이 수상하다. 스크래치 상태도 동전으로 긁은 흔적과 다르다"며 합의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누리꾼은 "어떻게 고의로 남의 차를 훼손할 수 있느냐"는 분노와 함께 "신차라서 일부러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 "코팅 테스트라는 변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