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부에 돌아다니는 거대한 크기의 쥐와 이를 본 승객들의 비명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항공 전문 매체 Aviation24에 따르면 지난 10일 네덜란드 KLM 항공기가 암스테르담에서 아루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거대한 쥐가 발견돼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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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30 항공기는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아루바를 거쳐 보네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밀항자(?)로 인해 비행 계획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기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주의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영상에는 쥐가 천장 커튼 레일을 기어오르는 모습과 함께 승객들이 충격에 빠진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 쥐가 발견된 상황에서 기장은 아루바로 계속 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KLM 대변인은 네덜란드 매체 RTL 뉴스에 "이런 일을 겪어야 했던 승객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승객들은 침착함을 유지했고, 직원들은 쥐를 면밀히 관찰했다"며 "쥐는 음식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착 직후 시작된 기체 점검과 소독 작업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탑승객 250여 명은 아루바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LM 네덜란드 항공
KLM은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는 동안 해당 승객들에게 하룻밤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쥐가 어떻게 항공기에 탑승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설치류는 위생상의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항공기 전선을 갉아먹어 오작동이나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항공기 운항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