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재산 2조 중국남성 "애국여성 구함" 파격 구혼광고 화제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자신을 2조 원대 자산가라고 소개하며 공개 구혼에 나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식 시장 조작을 위한 허위 광고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파격적인 구혼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순자산을 100억 위안(약 1조9500억 원)이라고 밝히며, 다진 중공업(Dajin Heavy Industry)과 그랜드 선너지 테크(Grand Sunergy Tech) 등 10여 개 상장 기업의 대주주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가 미래 배우자에게 요구한 조건입니다. 자신을 "극도로 애국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이라고 정의한 그는 아내 역시 "나와 같은 열정을 공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고양이 4마리를 키우고, 인품이 선량하고 대범하며, 휴대전화 검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성격을 어필했습니다.


도우인 캡처도우인 캡처


류신 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을 '키 185cm의 90년대생 자산가'라고 소개하며 "재력은 상관없지만 외모는 본다. 아이를 많이 낳고 나처럼 사랑에 올인할(러브 브레인) 여성을 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재산 조건에 대해서는 "나와 재력이 맞는 사람을 찾는 건 어차피 비현실적"이라며 오히려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자녀를 원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독일 명문대 학사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중국 옌타이와 항저우에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명품 셔츠를 입고 롤스로이스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꽤 뚱뚱하지만 절대 못생기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외모를 평가했습니다.


이 구혼 광고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가 개인 메신저 계정을 공개하자 하루에 수백 건의 친구 신청이 몰려들었고, 구혼 게시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공개 구혼 중인 30대 중국 남성이 공개한 자신의 차량들. 도우인 갈무리도우인 캡처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댓글로 올리며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개미 투자자들을 유혹해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진짜 재력가라면 상류층끼리 중매 행사를 열어 조용히 짝을 찾았을 것"이라며 "굳이 온라인에 떠들썩하게 광고를 하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증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그는 "시세 조종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또한 "진지하게 아내를 찾고 있으며, 교제가 확정되면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