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돌입합니다.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 도내 전역에서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는 18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권역별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 1월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단속 규모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합니다. 관내 32개 경찰서를 비롯해 고속도로순찰대와 경기남부청 교통순찰대까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순찰차 67대와 경찰관 110명이 투입됩니다.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1호광장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2025.4.10 / 뉴스1
주요 단속 지점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유흥가, 스쿨존 주변 등 음주운전 취약지점 17개소입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톨게이트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진입 차량을 집중 단속하고, 경기남부청 교통순찰대와 일선 경찰서는 도심 주요 교차로와 유흥가를 그물망식으로 감시합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스팟식 단속 방식을 도입해 단속 회피를 원천 차단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정 장소에 고정되지 않고 20~30분마다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며 단속을 진행합니다. 단속 대상도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이륜차, 개인형 이동장치(PM)까지 확대해 예외 없는 단속을 펼칩니다.
음주운전과 함께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약물 운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합니다.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이 지난 3일 밤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연말연시 음주·약물운전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2024.12.4 / 뉴스1
현장에서 음주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운전자가 비틀거리거나 동공 확장 등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적극적으로 마약검사를 실시해 약물 운전 여부를 정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일제단속 이후에도 내년 1월 말까지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언론 홍보와 상시 단속을 병행해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김준 경기남부청 교통안전계장은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심리를 사전에 제압하기 위해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며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