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가 한국 축구를 떠난 가운데 지난 15일 포포투에 따르면 영국 현지 매체들은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경험자로, 2024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에 합류했습니다.
제시 린가드 / 뉴스1
당시 전성기 나이의 '슈퍼스타'가 K리그를 택한 이유는 서울의 진정성 때문이었습니다. 영국까지 직접 찾아와 자신을 영입하려는 서울의 열정에 감동한 린가드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서울에서 보낸 2년간 린가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락했던 기량을 되찾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까지 발휘했습니다.
서울 구단은 린가드와의 1년 연장을 희망했지만,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서울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연출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린가드의 마지막 경기도 완벽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멜버른 시티와의 고별전에서 전반 31분 최준의 우측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마지막 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린가드는 공식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린가드의 기량 회복은 확실했습니다. 서울 첫 시즌을 26경기 6골 3도움으로 마쳤고, 두 번째 시즌에는 41경기 13골 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린가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것은 2017-18시즌 맨유 시절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2021년 9월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시 린가드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후 영국 현지에서는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매체 '스포츠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린가드가 프리미어리그 두 개 구단과 초기 단계의 대화를 진행했다"며 "구단명은 비공개를 요청했지만, 린가드는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 복귀 루트를 적극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웨스트햄에서 임대 신화를 썼던 린가드에 대해 웨스트햄 전문 매체 '해머스 뉴스'도 주목했습니다.
매체는 독자 의견 창구를 통해 "린가드가 웨스트햄 역사상 최고의 임대 선수라는 점에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32세가 된 린가드를 다시 영입하는 것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쪽이었습니다. "이미 배는 떠났다", "린가드는 선발 라인업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팬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임대생은 맞다. 하지만 칼빈 필립스 사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라는 쳇바퀴에서 너무 오래 벗어나면, 다시 올라타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