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이번 주말에 왜 안 왔어" 격분... 80대 父, 아들에 총격

플로리다주에서 84세 아버지가 아들을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을 발사해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과의 말다툼 중 아들의 얼굴을 향해 총을 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왁은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85세 부인과 장애를 앓고 있는 62세 딸을 돌보며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인 아들과 며느리는 평소 부모를 자주 방문했으나, 사건 발생 전 주말에는 찾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ISI20251215_0002018342_web_20251215105852_20251216072511712.jpgBrevard County Jail


9일 오후 6시경 아들 부부가 집에 도착했을 때, 노왁은 주말에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대화가 격해지자 노왁은 아들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쏴 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박 후 노왁은 침실로 들어가 총을 가져왔으며, 며느리가 말리려 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아들에게 다가가 얼굴을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


총격 직후 노왁은 총을 다시 방으로 가져가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고 말하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이후 울부짖기까지 했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방금 남편의 머리에 총을 쐈다"며 즉시 911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부엌 바닥에서 혈흔과 탄피 1개를 발견했고, 차량 진입로에서도 핏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는 턱과 얼굴 여러 곳에 총알 파편이 박혀 부상을 당했으며, 상처로 인해 거의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6ki8e3o8f2okj557905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진술서에 따르면 총알이 파편화되어 피해자의 얼굴과 턱에 박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관에 따르면 노왁은 고혈압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체포 당시 정신이 혼미하고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특별한 이상 소견 없이 퇴원한 노왁은 현재 브레바드주 교도소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금되어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왁은 내년 1월 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