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후보 경력의 오페라 가수 주빌런트 사이크스(71)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KTLA와 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샌타모니카 경찰은 8일 오후 9시 20분경 사이크스의 자택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빌런트 사이크스 / GettyimagesKorea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으며, 이 남성은 즉시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사망자의 신원은 이후 사이크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로 사이크스의 아들 미카 사이크스(31)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아들이 주거지 내에서 발견됐으며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빌런트 사이크스 / GettyimagesKorea
미카 사이크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사건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됩니다. 범행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LA 태생인 주빌런트 사이크스는 어린 시절부터 소프라노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오페라 가수의 길을 선택한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도이체 오퍼,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할리우드 볼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했습니다.
사이크스는 2009년 레너드 번스타인의 '미사' 녹음 작업에 참여해 그래미상 클래식 최우수 앨범 부문 후보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LA 필하모닉을 포함한 다수의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