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CCTV 앞에서 '슥' ... 발리 매장서 옷 11벌 훔친 日고교생들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의류 매장에서 일본인 고등학생 4명이 옷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헤이발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에는 일본 남성 관광객 4명이 발리 의류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척하며 옷을 가방에 몰래 넣는 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이들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인사이트X(구 트위터) 캡쳐


이들의 절도 행위는 매장 주인이 재고 조사를 실시하던 중 의류 11점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매장 주인이 공개한 이 CCTV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고,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영원한 나라 망신"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의 신원 추적 작업을 통해 이들이 수학여행으로 발리를 방문한 고등학생들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일본 교토의 한 중학·고등학교는 8일 학교 공식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발리에서는 외국인과 관련된 범죄 사건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발리 지역 외국인 관련 범죄 건수는 2023년 194건에서 2024년 226건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구 트위터) 캡쳐


헤이발리뉴스는 "발리는 무법 지대가 아닌 손님을 맞는 주민 공동체"라고 강조하며 "발리의 법, 문화,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존중은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