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직원 말 무시하고 수족관서 '담배' 피우는 남성... 'IQ 80' 벨루가가 복수한(?) 방법 (영상)

중국 다롄 수족관에서 벨루가 고래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에게 물을 뿌려 담배를 끄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시나닷컴·소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바이두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사이트Global Times


랴오닝성 다롄 선아시아 오션월드 수족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은 금연 표지판을 무시하고 수족관 직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담뱃불을 붙였는데요. 그 순간, 벨루가 고래 한 마리가 갑자기 물에서 뛰어올라 남성의 머리에 정확히 물을 뿌렸습니다.


이로 인해 담배는 즉시 꺼졌고, 남성은 온몸이 젖은 채 흐트러진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불이 꺼지자 벨루가 고래는 당당하게 수면 위로 올라와 기쁨의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Global Times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AI로 만든 영상 아니냐", "연출된 상황이 분명하다"며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베이징뉴스는 이 영상이 화재 안전 홍보 목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 속 벨루가 '석류'는 해당 수족관에서 8년간 지내왔으며, 이미 화재 훈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도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불을 지피자 석류가 지체 없이 물을 뿜어 불길을 잡았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물학자들은 벨루가 고래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는 벨루가 고래가 정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생리적 본능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벨루가 고래는 연기에 민감한 호흡기를 가지고 있으며, 물을 뿌리는 행동은 자극적인 냄새에 대한 방어 기제일 가능성이 높거나, 사육사의 청소 행동을 모방하여 형성된 조건 반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벨루가 고래가 3세에서 6세 사이의 인간 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 사회의 금연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