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해군 특수부대·하버드 의대' 한국계 비행사 조니 김, 245일간의 우주임무 마치고 오늘(9일) 귀환

9일(한국 시간)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245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 체류 임무를 완료하고 지구로 돌아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조니 김이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리지코프(73차 원정 사령관),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이날 ISS에서 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3명은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MS-27'에 탑승해 지구 귀환 여정에 나섭니다. 이 우주선은 올해 4월 8일 이들을 ISS로 운송했던 동일한 기체입니다.


origin_한국계비행사조니김245일우주임무마치고오늘지구착륙.jpg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NASA 제공) / 뉴스1


9일 오전 7시 10분경 우주선 해치가 밀폐되고, 오전 10시 40분 우주선이 ISS에서 분리됩니다. 우주선은 지구를 향해 비행하다가 낮 12시 30분 궤도 이탈 후 하강 단계에 진입합니다. 이후 오후 2시경 소유즈는 낙하산을 이용한 감속을 통해 카자흐스탄 초원에 안전하게 착륙할 계획입니다. 주요 귀환 과정은 NASA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됩니다.


73차 원정대는 올해 4월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로스코스모스의 리지코프가 사령관을 맡았으며, 비행 엔지니어로는 조니 김·마이크 핀케·제나 카드먼(NASA), 올렉 플라토노프·알렉세이 주브리츠키(로스코스모스), 키미야 유이(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등이 함께했습니다.


조니 김은 임무 기간 동안 지구 궤도를 총 3920회 선회했습니다. 이는 약 1억 6700만km에 달하는 거리를 비행한 것입니다.


의사 출신인 조니 김은 ISS 체류 중 승무원들의 혈액·안구 검사 등 건강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는 시력·근골격 손실 등 장기간 우주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어두운 환경에서의 식물 성장 실험, DNA 인코딩, 원격 로봇팔 조종, 미세 중력 환경에서의 금 나노입자 생산 최적화, 우주제약 연구 등 다양한 과학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origin_한국계비행사조니김245일우주임무마치고오늘지구착륙 (1).jpg국제우주정거장(ISS) 73차 원정대. 앞줄 왼쪽부터 NASA 우주비행사인 마이크 핀케와 제나 카드먼이 앉아 있다. 뒷줄 왼쪽부터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올렉 플라토노프, 조니 김(NASA), 세르게이 리지코프(로스코스모스),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로스코스모스), 키미야 유이(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NASA 제공) / 뉴스1


NASA는 "조니 김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과학 실험과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향후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NASA 아르테미스 계획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ISS는 소유즈 MS-27 분리와 함께 74차 원정을 공식 시작합니다. 73차 원정부터 참여한 마이크 핀케가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됩니다.


origin_한국계비행사조니김245일우주임무마치고오늘지구착륙 (2).jpg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의 혈액·안구 검사 등 건강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조니 김.(NASA 제공) / 뉴스1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조니 김은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 중위, 하버드 의대 졸업 등 화려한 이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우주항공청은 올해 9월 ISS 원격 교신을 통해 조니 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ISS 임무, 우주 식생활, 한국 우주항공 분야 미래 인재들을 위한 조언 등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