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중국인 부부 사이에서 '금발·파란눈' 딸 태어나... 불륜 아닌 '이것' 때문

중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3살 여아가 파란 눈동자와 금발 머리를 가진 백인과 같은 외모로 태어나 중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양씨 부부의 3살 딸이 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백인에 가까운 외모를 보여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현지 SNS에서는 아이의 사연이 무려 1억 2,0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2년 5월 태어난 이 여아는 파란색 눈동자와 금발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생 당시에는 일반적인 중국 신생아와 다를 바 없었지만, 생후 8개월경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7a7598b4-2855-47f6-a265-bbc810ff6c4d_8f552649.jpg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눈동자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돌이 지날 무렵에는 금발 곱슬머리와 긴 속눈썹 등 백인 특유의 외모적 특징들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부모는 딸의 독특한 외모 변화를 보고 "병원에서 아이를 바꿔서 데려온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DNA 검사를 통해 친자 관계가 확실히 입증됐습니다.


가족 계보를 조사하던 중 아버지 양씨는 자신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25-12-09 10 23 06.jpg도우인


양씨는 "우리 가문의 남성 후손들에게는 혼혈의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증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열성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발현되지 않고 여성에게서만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 가족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양씨는 "외출할 때마다 사람들이 딸을 보고 왜 외국인처럼 생겼는지 묻는 경우가 많아 설명하는 것이 지칠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겉모습은 유전자가 무작위로 조합된 결과일 뿐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