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6 강진 발생해 30여명 부상... "대피 태세 갖춰야" (영상)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8일 밤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3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9일(현지 시간) 오전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아오모리현 강진 관련 보고를 받으며 부상자 30명, 주택 화재 1건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PS25120900192.jpg기상청


다카이치 총리는 "계속해서 피해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카마 지로 방재상은 이날 새벽 회의에서 부상자가 1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부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새벽 재해 대책 회의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중상 1명, 경상 8명 등 총 3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디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FNN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진 여파로 일부 도로가 함몰되면서 승용차가 구덩이에 빠져 1명이 다쳤고, 화재로 인한 부상자 1명 등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9일 "전날 밤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5 지진으로 인근 지역에서 진도 6강 강한 흔들림 등이 관측됐다"며 "기상청이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동북부 도호쿠지역에 걸친 연안에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령했으나 9일 오전 6시 20분에 모두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에서 진도 6강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1996년 10월 관련 수치를 관측한 이후 처음입니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쓰러질 수 있는 수준으로, 이날 지진은 도쿄 도심 아파트에도 큰 흔들림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습니다.


Youtube 'ANNnewsCH'


이날 지진의 진원지는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으로 진원 깊이는 50㎞로 추정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처음 지진 규모를 7.2로 측정했다가 7.6으로 수정한 뒤, 최종적으로 7.5로 확정했습니다.


진원 인근 해안에는 최대 3m 높이 쓰나미가 예보되어 큰 피해가 우려되었으나, 실제로는 이와테현과 홋카이도현 일부 지역에 50∼70㎝ 정도의 쓰나미가 관측되었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9일 오전 2시 45분께 모두 쓰나미 주의보로 변경된 뒤 4시간여 만에 완전히 해제되었습니다.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에서는 사용후핵연료 냉각 수조 물이 100ℓ 가량 흘러넘쳤지만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2022년 12월 도입된 이 주의 정보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됩니다.


일본 정부는 "처음 발령된 주의 정보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침착한 대비를 해달라"며 "사회경제 활동은 지속되는 만큼 학교나 대중교통도 평소처럼 운영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 달라"며 향후 1주일 정도는 기상청과 지자체 정보에 유의하면서 대피 장소 확인,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흔들림을 느끼면 바로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9일 오전 6시 52분께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후 언론 발표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즉시 고지대나 피난용 건물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