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체중 조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615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월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항목에는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이환, 삶의 질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율은 35.4%를 기록해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체중조절 시도율은 16.1% 증가했지만 비만율은 26.9% 급증해 체중 관리 노력이 비만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별 비만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38.2%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남 38.0%, 강원 37.4%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세종은 29.4%로 가장 낮은 비만율을 보였으며, 대전 29.8%, 서울 30.2% 순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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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 관련 지표에서는 걷기실천율이 49.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6.0%로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했던 신체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는 제주가 38.9%로 가장 높았고, 경남 32.2%, 울산 29.1% 순이었습니다.
반대로 대구는 23.2%로 가장 낮았으며, 대전 23.9%, 강원 24%가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만성질환 현황을 보면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1.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만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혈압조절약으로 치료받고 있는 비율은 93.5%로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꼴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율은 93.2%로 0.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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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인식 수준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혈압 수치 인지율은 62.8%, 혈당수치 인지율은 30.1%로 각각 1.6%포인트, 1.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응급상황 대응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51.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0.7%로 1.5%포인트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