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한국 따라하는 중국 '이 도시'... 동대문 이어 인천 송도까지 만드는 이유 (영상)

중국 동부 연안에 위치한 장쑤성 옌청시에 서울 동대문을 그대로 재현한 한국식 신도시가 조성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옌청시는 축구장 15개 크기 규모로 동대문 거리를 완전히 복제했습니다.


인사이트SureDesign(张烁)


공원 입구에는 '동대문'이라는 한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80미터 높이의 대관람차가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의 식당에서는 떡볶이, 치킨, 감자튀김 등 한국 음식을 판매하며, 메뉴판도 모두 한글로 작성되어 있어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한글이 마치 공용어처럼 병기되어 있으며, 시 정부의 관용 차량도 기아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사이트MBC


2017년 국가급으로 승격된 옌청시 한중산업단지에는 현재 1,0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총 투자금액은 18조 원에 달합니다.


산업단지 내에서는 모비스 부품 공장이 엔진과 운전석 모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비스 공장에서 완성된 제품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800미터를 이동해 바로 옆 기아자동차 공장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완성차 공장과 부품공장, 배터리 업체를 한 단지에 모은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해 최대한 저비용으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옌청시는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혜택과 행정절차상 편의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강소모비스 정상민 책임은 MBC에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강점을 무기로 해서 수출을 확대하는 계획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옌청시에 위치한 현대 모비스 부품 공장 / 新华网江苏频道


제품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입주로 확실한 세수가 보장되면서, 한때 옌청시 세수의 60%를 기아차와 협력업체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저우빈 옌청시 공산당서기는 "옌청과 한국의 산업은 서로의 거점이자 상호 이익이 되는 통합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옌청시는 광주광역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새만금에 한중협력단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천 송도를 벤치마킹해 한국식 도시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TV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