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고객만족도 결과가 나쁜 직원에게 30km 행군을 강제로 시킨 대기업 하청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JTBC '뉴스룸'에은 삼성전자의 2차 하청업체인 다존텍이 고객만족도 점수가 낮은 직원들에 대해 30km 강제 행군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존텍 가전제품 설치기사로 9년 동안 근무한 마경진 씨는 계속되는 실적압박 부담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8월 회사를 그만뒀다.
마씨는 회사로부터 2주마다 개인별 고객만족도를 점검받았으며 '매우 만족'이 98%이상 나와야 한다고 압박을 받았다.
만약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일을 시키는 대신 왕복 30km에 달하는 거리를 '힐링 워킹데이'라는 명목으로 도보행군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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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다존텍 관계자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며 "거리를 단축해서 얼마 안 된다"고 해명했다.
실제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은 고객만족도 결과 점수가 좋아야 재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설치기사는 "인간적으로 회의도 많이 들고 치욕적이었다"며 "설치기사는 방문할 때마다 돈을 받는데 행군가면 10원도 못 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설치 기사들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을 계속 하기 위해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