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받았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조별리그 돌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나섰습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플레이오프D조(체코·북마케도니아·덴마크·아일랜드)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2025.12.05 / 뉴스1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분석하며 A조 예상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ESPN은 개최국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를 차지해 함께 32강에 직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SPN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비교적 수월한 조를 받는 경향이 있는데 멕시코가 이번 편성에 큰 만족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조에는 멕시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가 함께 배정됐습니다.
한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습니다. ESPN은 "한국(22위)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며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팀으로 2위 경쟁의 후보로 손꼽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경쟁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랭킹 61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ESPN은 "남아공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까지 겪었다"며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이태석이 헤더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1.18 / 뉴스1
A조의 최대 변수로는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지목됐습니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객관적 전력은 랭킹 21위 덴마크가 앞서지만 이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ESPN은 전망했습니다.
ESPN은 A조 빅매치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꼽으며, 최종 예상 순위를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PO 승자, 4위 남아공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의 32강 진출 전망은 ESPN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NBC스포츠는 조별리그 전망에서 A조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그룹'으로 평가하며 한국을 3위권 경쟁의 핵심으로 지목했습니다. 다만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의 전력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이번 조 편성에 대해 '죽음의 조는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한국이 충분히 승점 획득을 노릴 수 있는 조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