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노벨 평화상 못 받은 트럼프, 초대 'FIFA 평화상' 주인공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IFA가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롭게 제정한 '피파 평화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정되었습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시상식에서 "초대 피파 평화상 수상자를 환영해주십시오. 미국 45·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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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트로피가 놓인 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시상식은 FIFA가 처음으로 신설한 평화상 수여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내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인판티노 회장과 악수를 나눈 후 "바로 목에 걸어보겠습니다"라며 직접 메달을 착용했습니다. 시상 행사는 12분간 진행되었으며, FIF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보였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수상 이유에 대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한 비범하고 탁월한 행동들을 인정해 드리는 겁니다. 대통령님은 절대적으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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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은 제 인생의 큰 영광입니다. 지아니와도 얘기했지만 이 상을 넘어 우린 수백만, 수천만 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자신이 8개 전쟁을 멈췄다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으나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FIFA 평화상 수여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핵심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트럼프 체면 세워주기' 성격의 상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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