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지하에 살던 '의문의 세입자' 230kg 거대 흑곰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 지역에서 거대한 야생 흑곰이 개인 주택의 지하 공간에 열흘간 거주하며 집주인을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CBS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게 약 230㎏의 대형 흑곰이 알타데나 소재 주택 지하로 출입하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기록됐습니다.


인사이트CBS LA 보도 화면 캡처


흑곰은 주택 바닥 벽돌 부분을 파손해 자신의 체구에 맞는 크기의 출입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후 곰은 이 구멍을 통해 지하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야생동물 당국은 이 흑곰이 지난해 이미 발견된 바 있는 개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당국은 이 곰을 알타데나에서 약 16㎞ 떨어진 지역으로 이주시켰으나, 곰은 5개월에 걸쳐 원래 서식지로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야생동물 당국 관계자는 현재 시기 곰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동면 장소를 찾는다며, 해당 주택의 지하 협소 공간을 휴식처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택 소유주 켄 존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렸다"며 "곧장 보안관에게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국은 곰의 재방문을 방지하기 위해 켄 존슨에게 곰이 기피하는 냄새를 살포할 것을 권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