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로 낳은 아들이 결혼식에 성폭행 가해자를 아빠라는 이유로 초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충격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국 유명 상담 칼럼니스트 '디어 애비'(Dear Abby)에 게재된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아들 B씨의 결혼식 참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성폭행 피해로 출산한 아들이 가해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최근 자신의 생부와 연락이 닿으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처음 생부와 연락할 당시 B씨는 자신의 출생 배경과 생부의 과거 행적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나, 현재는 어머니 A씨를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B씨는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알고도 생부를 결혼식에 초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결혼식 불참 의사를 밝히자, B씨는 "아빠는 참석할 것이며 성폭행당한 것은 엄마 혼자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들을 사랑하지만 나를 성폭행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라며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아들이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디어 애비는 A씨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아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충격적"이라고 비판하며, "아들이 어머니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가해자와 단 1분이라도 함께 있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어 애비는 "A씨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자신의 출생 비하인드를 믿기 힘들어 현실을 외면 중인 것 아니냐", "생부가 아들에게 (어머니의 말이) 과장된 이야기라며 거짓말 한 것 같다", "어머니의 고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괘씸하다",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A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