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아시안 식당이 한국어 욕설을 이용해 한식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5일 서경덕 교수는 "현지 한인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해 보니 최근 해당 식당이 SNS에 '씨X' 등 한국어 욕설로 제작한 영상을 게재해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식당은 시칠리아주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팔레르모에 위치한 아시안 식당으로,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를 비롯한 다양한 한식 및 아시안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아무리 한식이 요즘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한식을 홍보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Facebook '서경덕'
그는 또한 "영상 속 한국어 문장도 어법에 전혀 맞지 않고, 특히 '씨X' 등 한국어 욕설을 사용한 것은 자칫 외국인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 교수는 "현재 유럽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현지인들이 한식당을 우후죽순으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식이 더 많이 알려지는 것은 좋지만, 한국어 속어 및 욕설이 한식 홍보에 이용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서 교수는 "최근 루마니아에서 새로 오픈한 한식당이 일본 욱일기를 사용해 항의 끝에 인테리어를 변경했듯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곧 항의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