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사망했습니다" 구급대 판정에 영안실로 이송된 여성... 2시간 방치돼 사망

영국의 한 여성이 구급대원의 오진으로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이송됐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0월 당시 54세였던 올리브 마틴은 영국 더럼주 자택 부엌에서 토스트를 만들던 중 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마틴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해 응급실이 아닌 병원 영안실로 직접 이송했습니다.


그러나 영안실 직원들은 이내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됐는데요. 영안실에 이송된 마틴이 당시 숨이 붙어있는 상태였다는 겁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 유가족 측 변호인 톰 바클레이 셈플은 "마틴이 깨어난 후 약 2시간 동안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구급대원이 마틴을 영안실이 아닌 병원으로 이송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시관은 법정에서 마틴이 집에서 발견됐을 당시 얼마나 오랫동안 산소 공급이 차단된 상태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 셈플 변호인은 "마틴이 부엌에서 발견되었을 때 토스터에 식빵이 들어 있었고, 그날은 마틴이 출근하기로 한 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토대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사이트올리브 마틴 / 더선


현지 경찰은 마틴 사망 사건에 대해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구급대 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사건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법원 심리는 내년 1월 재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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