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레슬리 럭스가 슈퍼히어로 캐릭터처럼 보이기 위해 3년 반 동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5,000 만원)를 쏟아 지속적인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3일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3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럭스는 어린 시절부터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들을 동경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들처럼 보이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럭스는 지난 3년 반 동안 받은 수술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코 성형, 지방흡입, 엉덩이 임플란트, 두 차례의 가슴 확대술 등 다양한 시술을 받았으며, 허리를 줄이기 위해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극단적인 수술까지 감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The Sun
모델로 활동 중인 럭스는 직업적 압박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내 직업 때문에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며 "업계에는 항상 새로운 모델들이 나오고, 나보다 곡선미가 더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럭스는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나에게 신체이형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가족과 친구들, 특히 남자친구가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매우 예쁘고 싶고, 매우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럭스가 수술 전 모습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뻐보이고 싶다면서, 끔찍해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 모습이 슬프다", "수술 전 모습도 너무 예쁘다", "수술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체이형장애는 흔히 외모 강박증으로 알려진 정신질환입니다. 실제로는 외모나 신체에 결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겨 신체 특정 부위를 혐오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자신이 인지한 외모 결함에 대해 걱정하며 과도한 몸단장을 하거나,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레슬리 럭스의 수술 전 모습 / The Sun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끊임없이 성형수술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우울감으로 사회적 활동을 꺼리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만들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성형을 멈추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체이형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SNS 발달 등 환경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의학회(APA)는 신체이형장애를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박 스펙트럼 장애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성형 중독과 신체이형장애 치료에는 근본적인 심리적 원인 해결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환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법이 활용됩니다. 또한 강박적 사고 완화에 도움을 주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