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젠슨 황 "직원들에게 AI 못 쓰게 하는 엔비디아 관리자, 제정신이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사내 전체 회의에서 일부 관리자들의 AI 사용 제한 지시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AI 자동화 가능한 모든 업무는 반드시 AI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입수한 내부 녹음 자료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 내부에서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관리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정신이냐(Are you insane?)"라고 직설적으로 질책했습니다. 이 발언은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후 열린 전사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 CEO는 AI 도구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AI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업무라도 '될 때까지 사용하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이 직접 AI 도구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직접 뛰어들어 도구를 발전시켜라. 우리에게는 그런 역량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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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미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Meta)는 직원 성과 평가 시 AI 사용 정도를 반영할 예정이며, 구글(Google)은 엔지니어들에게 코딩 작업에서 AI 적극 활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마존(Amazon) 역시 직원 요청에 따라 AI 코딩 도구 '커서' 도입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황 CEO는 이러한 업계 동향 속에서도 엔비디아 직원들이 AI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할 일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내가 보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 CEO는 녹음 자료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만 수천 명을 신규 채용했다"며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였다"고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아직 1만 명 정도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채용 속도는 새로운 인력을 조직에 융합시키는 속도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직원 수는 2024 회계연도 말 2만9600명에서 2025 회계연도 말 3만6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최근 타이베이와 상하이에 새로운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미국 내에서도 두 곳의 신규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