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아프리카돼지열병 충남 첫 발생... 전국 위기경보 '심각' 격상

충남 당진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정부가 전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같은 날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발생 사례는 지난 9월 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지 2개월 만에 추가로 나타난 것으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확진 사례입니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는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25일부터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origin_영덕군아프리카돼지열병비상.jpg뉴스1


현재 발생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파견되어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돼지 살처분,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소독 자원 31대가 총동원되어 당진과 인접 3개 시군(서산·예산·아산) 소재 돼지농장 313곳과 주변 도로에 대한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앙기동방역기구 인력은 발생 농장에 파견되어 살처분과 매몰, 잔존물 처리 등 현장 상황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발생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30개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06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origin_아프리카돼지열병확산을막아라.jpg뉴스1


중수본은 추가 발생과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이 있는 돼지농장 136곳에서 1·2차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완료하고,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권역화 지역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마다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위험지역 농장 이상 유무를 매일 전화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전까지 발생한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모두 경기 북부에서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우리나라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발생해 사안이 중대하고 전국 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가용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실장은 "그간 충남 지역에서는 양돈농장은 물론이고 야생멧돼지에서도 ASF 검출이 없었다"면서 "전국 지방정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검출이 없었던 지역 농장에서도 언제든 ASF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예찰·소독·점검 등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방역작업실시되는돼지열병발생농가.jpg뉴스1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1천423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 1천194만7천 마리의 0.01% 이하 수준입니다.


중수본은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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