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영유아에게 생굴을 먹인 시어머니로 인해 아이가 심각한 장염에 걸리자, 며느리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시댁의 김장 모임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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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시댁에서 김장한다고 오라고 했지만, 김치를 먹지 않는다며 남편 혼자 가라고 했다"면서 "남편이 얼굴만 비추고 오자길래 근처 여행 갔다 오는 길에 들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김장 일을 도와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이거저거 시키더니 장갑 주고 와서 버무리라고 했다"며 "그 김치를 억지로 먹이려 해서 계속 거절하고 안 먹으니까 온갖 핀잔을 다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A씨는 "나한테서 애 떼어놓은 사이 애한테 수육이며 생굴이며 절임 배추까지 다 먹였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18개월 아이는 심각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A씨는 "애는 분수토를 하고 물설사만 10번 넘게 했다"며 "애가 장염에 탈수까지 왔다고 하니 그제야 '생굴 먹였다'고 실토했다"고 분노했습니다.
A씨는 시댁의 비위생적인 환경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시댁 환경 자체도 먼지나 곰팡이가 많아서 애 데리고 가기 싫었다"며 "그 비위생적인 곳에서 만든 요리고 생굴까지 먹이니 장염이 안 생기겠냐"고 분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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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A씨는 "애가 얼마나 아픈지 경구수액 먹으면 바로 토해서 링거로 수액 맞는데 힘이 없어서 제대로 울지도 못한다"며 아이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시어머니가 아이에게 생굴을 먹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참다못한 A씨는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A씨는 변호사 상담을 예약했다며 "내가 이상한 거냐? 시댁과 연 끊고 다시는 안 볼 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소하고 처벌받게 해야 문제의식이 그나마 생길 것 같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A씨는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남편이 아니꼽게 생각하면 이혼할 생각이다"며 "어차피 남편에게 다른 유책 사유도 있다"고 밝혀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제정신인가. 18개월한테 무슨 생굴을 먹이냐", "이건 진짜 고소감이다. 애가 죽을 수도 있었다", "어른도 생굴 겁나서 안 먹는데 너무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시골 노인들 알레르기고, 위생이고 신경 안 쓰고 뭐든지 먹이려고 하는 게 문제", "살인미수라고 본다"는 등 시어머니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