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133년전 오늘 태극기가 태어났어요"

<한국이 아닌 영국의 국립문서보존소에서 보관되는 1882년 11월 제작된 태극기> via Wikipedia

 

133년 전 1883년 3월 6일은 '태극기'가 조선의 정식 국기로 선포된 역사적인 날이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1882년 고종은 김홍집과 역관 이응준에게 "백성과 임금을 화합한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 '국기'를 제작하라"고 말했다.

 

일본 국기가 게양된 운요호에 포격을 가했다는 이유로 굴욕적인 '강화도 조약'을 맺고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주도한 미국 특사가 국기 제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백성의 상징인 '흰색'과 임금을 뜻하는 '붉은색' 그리고 관원을 표현하는 '푸른색'을 조합해 국기를 제작했다. 

 

하지만 김홍집은 일제 국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의식해 "일제 국기와 확실히 다르게 하겠다"면서 '반홍반청'의 태극 무늬와 그 둘레에 조선 8도를 뜻하는 '팔괘'를 그렸다.

 

1882년 9월 고종의 명으로 일본에 가던 박영효가 배 안에서 태극 문양 둘레에 그려진 팔괘 대신 '건곤감리' 4괘를 그려 현재의 태극기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1883년 오늘(3월 6일) 고종은 왕명으로 태극 모양과 4괘가 그려진 국기를 조선의 정식 국기로 선포했다.

 

통일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되던 '태극기'는 1949년 10월 현재와 유사한 디자인과 규격으로 확정된 법에 따라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