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납치 피해자인줄 알았던 유명 인플루언서... 알고 보니 '캄보디아 인신매매 조직원'

중국에서 1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 가담 혐의로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는 19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경찰이 불법 인신매매를 하는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26세 중국인 여성 장무성을 지난 13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무성은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지난 15일 장무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가 입수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사기 사건에 가담했으며, 국경 간 인신 매매 범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25-11-20 10 48 12.jpg오렌지 자매(橙子姐姐)로 활동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 등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 더우인,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익명의 소식통은 매체에 일부 범죄 수익이 장무성 명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SNS에서 '오렌지 자매(橙子姐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11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장무성은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나러 간다"며 이번 달 초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장무성은 5일부터 11일까지 SNS 댓글을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 있고, 13일에 중국행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답글을 반복적으로 남겼으나, 12일부터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가족들은 수사당국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며, 현지 대사관 등 외교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현지 누리꾼들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며 납치 등을 우려했으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인신매매를 하려고 팔로워를 모았냐"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