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저온화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온화상은 일반적인 화상과 달리 초기 증상이 미미해 방치하기 쉽지만, 때때로 적절한 응급처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저온화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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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은 40~5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는 화상입니다. 일반적인 고온 화상과 달리 즉각적인 통증이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저온화상을 입으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그물 모양의 색소 침착이 생기며, 심한 경우 염증이나 물집도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천천히 진행되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2. 겨울철 저온화상이 생기는 이유
겨울철에는 다양한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해 저온화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핫팩, 온수매트, 따뜻한 방바닥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특히 잠들어 있는 동안 장시간 접촉할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를 켜놓고 잠들거나, 핫팩을 직접 피부에 붙인 채로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난방이 잘 되는 바닥에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도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저온화상의 문제점
저온화상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심각성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고온 화상과 달리 즉각적인 통증이나 뚜렷한 변화가 없어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여기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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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온화상은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더 깊은 조직까지 손상이 진행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 통증이나 변화가 경미해 일반 병원에서 간단한 처치만 받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합니다.
겉보기와 다르게 피부의 깊은 층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흉터로 인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저온화상 응급처치의 중요성
저온화상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흉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5. 10분 이상 찬물로 식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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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 응급처치의 첫 번째 단계는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10분 이상 열을 식혀주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음을 직접 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얼음을 직접 접촉시키면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흐르는 물을 약하게 틀어놓고 열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찬물로 식히는 과정에서 너무 차가운 물을 사용하거나 강한 수압으로 씻어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찬물로 부드럽게 열을 식혀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6. 화상 연고, 크림 바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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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충분히 식힌 후에는 화상 전용 연고나 크림을 발라줍니다. 화상흉터 연고를 바르고 깨끗한 거즈로 감싸 응급처치를 완료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연고는 화상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민간요법은 피해야 합니다.
거즈로 감쌀 때는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 부위가 외부 오염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의료기관 방문
응급처치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저온화상은 회복이 더뎌지고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원 방문 시에는 화상 상처 부위를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부드럽게 감싸야 합니다. 이때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상처를 더 깊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적당한 압력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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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은 올바른 사용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화상입니다. 특히 장시간 한 자세로 온열제품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온돌이나 전기장판 위에서 잘 때는 온도를 낮추고 매트를 덧대어 피부 손상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저온화상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