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올해 독감 유행 규모가 지난 10년 중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강화된 예방 조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질병관리청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4주차(10월 26일~11월 1일)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22.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 13.6명과 비교해 67.6% 급증한 수치입니다. 작년 동기간 3.9명과 대비하면 5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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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7~12세가 68.4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가 40.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학령기 아동층에서 독감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 환자 수 역시 175명을 기록하며 43주차 98명 대비 크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추이를 보면 47명에서 55명, 98명, 175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올해 독감 유행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주변국의 유행 상황, 추워진 날씨 등에 비춰 지난 10년 사이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지난 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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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약 658만명(접종대상자의 60.5%), 아동이 약 189만명(40.5%)이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홍정익 국장은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학령기 환자가 많이 생기고 젊은 층이 유행을 주도하지만, 결국 감염돼 위험한 인구는 고령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연령대도 아프면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