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서정욱 "전한길, 내 친구지만 '李대통령 현상금 10만달러' 발언은 사과해야"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방송 중 '이재명 대통령 현상금 10만 달러'를 언급해 논란이 된 가운데, 평소 친분이 있는 서정욱 변호사가 "조금 심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7일 밤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전 씨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 씨 인지도나 영향력을 고려하면 다소 오버(심했다)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게 현상금 5천만 달러(약 724억 원)를 건 사례를 언급하며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4천400만 원)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 뉴스1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 뉴스1


이어 전 씨는 "그분이 '이재명 죽이란 뜻은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며 "되게 재미있는 얘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전 씨 말로는 '반은 농담이었다'고 했고,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지만 공인으로서의 무게를 감안할 때 부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전 씨가 이미 영상을 내렸고 사과와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실이 '엄중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입국 금지나 구속까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 씨는 돈을 벌려고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다. 식당에 가면 팁도 많이 줄 만큼 돈에 초연한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풍자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해 인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또 "전한길은 잔머리를 굴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순진한 사람"이라며 "미국에서 한 발언이 국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MBC 라디오 시사'서정욱 변호사 / YouTube 'MBC 라디오 시사'


끝으로 그는 "제가 나중에 카톡으로 직접 '자제하라'고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