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수시로 넣었는데 더 건조해졌어요"... 오히려 눈 건강 해친 인공눈물, 올바른 사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눈물을 상시 휴대하며 수시로 점안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인공눈물도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공눈물은 단순히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안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의약품입니다. 건성 각결막염이나 각막미란 등의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염증이 발생한 안구 표면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는 물론 각막염으로의 악화를 방지하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눈에 수분을 보충하면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해 눈의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도 담당합니다.


인공눈물은 점안액, 연고, 겔 등 여러 제형으로 제조됩니다.


점안액 형태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주요 성분으로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나 히알루론산이 포함됩니다. 점안액은 흘러내림이 적고 빠른 흡수가 장점이지만, 눈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자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눈에 오래 머물러 지속 효과가 뛰어나지만, 고분자 성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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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은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뉩니다. 일반의약품에는 주로 CMC 성분이 포함되며, 전문의약품에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많이 사용됩니다.


두 성분 모두 안구에 습윤 작용을 하지만, 히알루론산은 건조로 손상된 눈 표면 회복에 특히 효과적이어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눈물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방부제 유무입니다. 대표적인 방부제인 '벤잘코늄'은 강한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독성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이 성분이 자주 눈에 들어가면 각막세포 재생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각막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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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회 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무방부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알레르기 질환자,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에게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이 더욱 안전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 없이 제조되며, 실제 눈물과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민감한 눈에 적합합니다. 소량씩 개별 포장되어 위생적 사용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오염 위험 때문에 재사용을 절대 금해야 합니다.


뚜껑을 닫고 보관하더라도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어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최근에는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더 작은 용량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