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엑셀 방송' 나갔던 5살 연상 BJ와 결혼 결심한 남동생... "말리면 오지랖일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족 갈등 사연이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남성이 5세 연상의 인플루언서와 결혼을 결심했지만, 가족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세 연상 인플루언서와 결혼하겠다는 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글 내용에 따르면 30대 초반 남동생은 타지에서 사업 중이며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상태입니다. 남동생은 최근 5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인플루언서이자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SNS에 선정적인 사진을 자주 게시한다는 점입니다. 글쓴이 A씨는 "동생이랑 SNS 팔로우가 되어 있어 동생 여자친구 계정이 자주 보인다. 늘 비키니 사진 또는 과하게 몸이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노골적인 포즈의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린다"며 "제 의사와 상관없이 자꾸 저런 게시물들이 떠서 보기에 민망하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교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SNS에서 의도적으로 남자친구 없는 척을 했다더라. 헤어졌다가 다시 재결합했다는데 헤어졌던 기간 전부 포함해도 만난 지 반년도 안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가 인터넷 방송 BJ의 '엑셀 방송' 게스트로 초대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엑셀 방송은 신체를 부각하거나 성적 어필을 통해 후원을 유도하는 방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제로 남동생과 다투던 여자친구는 "그럴 거면 차라리 결혼하자"며 "결혼하면 SNS에 유부녀인 거 티 낼 것이고 저런 방송 섭외가 들어와도 거절하겠으나 그 전까지는 내가 하는 일에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동생이 저 말을 듣고 헤어지는 게 아니라 정말로 결혼을 결심한 듯하다. 부모님께서 너무 싫다고 질색해서 아직 정식으로 상견례 날짜는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자친구를 직접 만나본 A씨의 평가도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A씨는 "언행도 가볍고 장난기가 아주 많은 성향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저보다도 나이가 있는데 나잇값을 못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생이 왜 저런 분과 결혼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고 어떻게 해서든 말리고 싶다"며 "동생은 여자 많이 만나봤고 순진한 놈 아니다. 주변에 괜찮은 사람 소개해 주겠다고 하니 됐다더라. 동생 인생이니 두는 게 답일까. 제가 오지랖 부리는 거냐"고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은 "가끔 예외는 있지만 끼리끼리 만나더라", "인플루언서가 뭐 어떤가 싶었는데 엑셀 방송이라니. 성인인데 누나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듯", "누나의 반대는 아무것도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비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