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 600만원으로 알뜰하게 살아가는 50대 맞벌이 부부가 지인으로부터 받은 무례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그 돈 가지고 어찌 사냐고 묻는 지인'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서 50대 여성 A씨는 자신의 가정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A씨는 "저희 집은 돈 관리를 제가 하고 남편은 자영업인데 수입이 있을 때마다 저한테 돈을 준다"며 "주기 전 본인 용돈, 본인 카드값은 빼고 준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에 대해 "단 한 번도 얼마를 뺐는지 물어본 적도 없고 남편이 카드값이 많이 나와도 사업하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부부관계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정적인 사람이라 아이들한테도 항상 1등 아빠라서, 큰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해도 현 생활에 만족하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부의 월 합산 소득은 약 600만원 정도로, A씨는 "그래도 알뜰살뜰 살아서 집 사고, 차 사고 애들 대학 보내고 빚 없이 살고 있다"며 자신들의 경제 관리 능력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한 지인이 A씨를 만날 때마다 '그 돈 가지고 어떻게 사냐', '나 였으면 못 산다'라는 말을 반복해 A씨를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지인 부부는 합산 벌이가 1500만원 정도로 A씨 부부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A씨는 지인에 대해 "아내가 1000만원 정도 벌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데 항상 돈이 도는 분야다"라고 설명하면서도 "그런데 빚은 몇 억 되고 항상 카드 현금 서비스를 받고 대출 이자 내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아침, 저녁 매 끼니 새 반찬 해서 준다"고 말하자, 지인은 "요즘은 남자들이 밥 잘해주는 여자보다 돈 많이 버는 여자를 좋아한다. 최저임금 받는 사무직 때려치우고 식당이나 하라"는 조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내가 자기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말을 이렇게 하는 걸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돈 많이 번다고 집에서 밥 한 번 안 하고 맨날 외식하니까 빚이 많은 거 아닌가"라면서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지 왜 나한테 감 놔라 배 놔라 하는지. 도대체 이런 심리가 뭐냐"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대방을 깔보면서 본인 자존감을 채우려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런 영혼이 빈약한 사람의 말을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라는 의견과 함께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지인과 연을 끊으시길 바랍니다"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또한 "자영업자들은 항상 매출액을 순수익처럼 이야기함. 세후금액으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거 아니면 무시하세요"라는 현실적인 지적과 "30년 가까이 된 친구 부부, 남편과도 서로 다 친분 있는 사이, 단 한 번도 연봉이나 벌이 물은 적 없어요"라며 예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