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장"... 사우디, 63빌딩보다 높은 350m '하늘 경기장' 건설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을 위해 지상 350m 상공에 건설할 예정인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 축구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은 지상 1000피트(약 305m) 높이에 조성될 예정으로, 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100m 더 높은 위치입니다. 4만 6000석 규모의 이 거대한 축구장은 구름 위로 솟아오른 구조물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관중들은 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인사이트X 'DeadlineDayLive'


글로벌 건축매체 컨스트럭션 위크에 따르면, 이 경기장은 사우디 북서부 사막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NEOM) 내 초고층 복합 도시 '더 라인'의 상단 구조물 위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7년 착공하여 월드컵 개최 2년 전인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운영될 예정이며,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중심으로 10억 달러(1조 4316억원)의 오일머니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컵 종료 후에는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등 다목적 시설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사우디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FIFA에 "지상 350m 높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장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야심찬 프로젝트가 기술적, 물류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조 안정성과 접근성 문제, 기후 및 풍속 조건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입니다.


SNS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압도적인 규모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행인이 갑자기 하늘 축구장에서 떨어진 공을 맞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 "사우디의 쓸모 없는 허세"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개된 영상이 AI로 생성된 조작 영상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사우디 측은 스카이 스타디움 프로젝트가 네옴 스마트시티 계획의 실제 일부라고 확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이 열릴 15개 축구장 중 11곳을 새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리야드의 킹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9만 27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미스터 에브리싱(Mr.Everything·모든 것을 가진 자)'라는 별명을 가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지휘 하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들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