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공깃밥 말랐다고 식당서 수저 던지며 난동 피운 모녀

식당에서 밥이 말랐다며 난동 부린 모녀 사건


식당에서 공깃밥이 말랐다며 소란을 피운 모녀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칼국숫집 사장 A 씨가 겪은 황당한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YouTube 'JTBC News'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한 모녀 손님이 닭칼국수와 곰탕을 주문했고, A 씨는 곰탕에 나오는 공깃밥과 칼국수를 먼저 서빙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공깃밥 뚜껑을 열어둔 채 칼국수를 먹다가 갑자기 밥을 한 숟가락 먹은 후 직원을 불러 "밥이 말랐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직원은 즉시 "이 자리가 에어컨 바람이 세게 오는 곳이라서 밥뚜껑을 열어놓으면 밥이 마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과하고 새 밥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에스컬레이션되는 갈등과 손님의 부적절한 행동


어머니가 새로 가져온 밥을 조금 먹은 후 딸에게 건넸고, 딸은 이를 곰탕에 말았습니다. 그러나 모녀는 다시 직원을 불러 "이번에도 밥이 덜 익었다. 곰탕도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밥이 들어간 곰탕을 다시 끓여 제공했지만, 딸 손님은 욕설을 내뱉고 수저를 테이블 위에 던지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A 씨는 "손님에게 제공되는 밥은 매일 아침, 점심에 새로 짓는다"며 "이날 점심시간에만 100그릇 넘게 팔았는데 아무도 불만을 제기한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업소용 보온기에 있는 밥들도 뚜껑을 다 열어서 상태를 살펴봤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A 씨는 "식사하시는데 많이 불편하시면 환불해 드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딸 손님은 "무슨 대응이 이따위냐? 그냥 죄송하다고만 해라"라고 말했고, A 씨가 욕설에 대해 지적하자 "그 쪽한테 한 거 아니다. 사과나 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환불 과정에서의 추가 갈등


A 씨가 "칼국수는 드셨으니까 곰탕값만 환불해 주겠다"고 하자, 어머니 손님은 칼국수 그릇을 들이밀며 "봐라, 다 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분의 1 정도만 남기고 대부분 먹은 상태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모녀는 "1만 9000원 전부 다 환불해 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A 씨가 환불 영수증을 건네자 모녀는 이를 낚아채며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A 씨가 "영업방해죄로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모녀는 가게를 떠났습니다.


A 씨는 "어지간하면 참고 넘어가는데 너무 심했고 다른 가게에서도 이럴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죽했으면 다른 손님이 모녀가 나간 뒤에 '우리도 다 들었다'면서 진술서를 써주고 힘내라고 격려해 줬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