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서로 죽고 못살던 이준석·안철수, '찐친'되나... 안철수 '이 선택'에 이준석 극찬

안철수 "복당시켜야 할 인물은 이준석"... 이준석, 곧바로 화답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마지막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복당시켜야 할 인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지목하자, 이 대표가 직접 화답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꼭 1명을 복당시킨다면'이라는 질문에 자신을 택한 안철수 후보의 사진을 공유하며 "DASH 안철수!"라고 적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그는 "지난 계엄 사태 이후 안철수 의원의 위기의식과 메시지는 군더더기가 없다"며 "정치가 바로 서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다면 저는 용기라고 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머릿속에서 독립운동하면 무엇하겠나. 안철수 의원처럼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공염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현수막 든 모습 기억한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선거 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선거를 여러 차례 치러본 분이기에 인기 영합적 발언의 유혹이 없겠느냐"면서도 "며칠 전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현수막을 들던 모습을 제가 사진으로 직접 찍었다. 사진기자들이 담기 어려운 각도에서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토론회 후보들 선택 엇갈려... 안철수만 '이준석'


안철수 의원 / 뉴스1안철수 후보 / 뉴스1


앞서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에게 '국민의힘에 꼭 1명을 복당시킨다면'이라는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복당 후보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대표가 예시로 제시됐습니다.


세 후보는 모두 홍 전 시장을 선택했으나, 안 후보만 유일하게 이 대표를 택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 대표는 2030의 상징"이라며 "이공계 출신인 만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동지"라고 강조하며 "고락을 함께했고 경선에도 참여했으나 안타깝게 같이하지 못했다. 꼭 모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홍 전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당을 지킨 분"이라고 평가했고, 조경태 후보는 "홍 전 시장과 이 대표는 가까운 사이인 만큼 함께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을 찾아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  2025.5.21/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