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차장 음주 운전 사고, 술 취한 친구가 대신 운전하다 함께 적발
강남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발생한 황당한 음주 운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술에 취해 사고를 낸 남성 대신 운전대를 잡은 친구 역시 음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 것인데요.
지난 19일 TV조선에 따르면 16일 저녁,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주차장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벽에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TV조선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회색 차량이 지하 주차장 벽 쪽으로 후진하다 멈칫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차 밖에 있던 남성이 급히 차 뒤쪽을 확인한 후, 운전석에 있던 친구에게 나오라고 손짓하는 장면도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린 첫 번째 운전자 대신, 밖에 있던 친구가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주차장 밖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친구가 사고 냈으니 내가 운전해야지"... 둘 다 음주 상태
두 사람은 주차장을 빠져나온 후 길거리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함께 이동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런데 이 과정에서 처음 사고를 낸 남성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고, 결국 경찰은 강남 한복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한 두 남성을 적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처음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으며, 이후 운전한 차량 소유주인 친구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장 목격자는 매체에 "본인들끼리 옥신각신한 것 같다. '왜 운전대를 잡냐' 그런 것 같았다. 차를 인도에 빼놓고 거기서 대리를 부른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 모두를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