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술집 직원 신분증 검사에 '자칭 건달' 손님 난동... "폭행에 살해 위협까지"

신분증 확인 요구했다가 폭행당한 술집 직원


대전의 한 술집에서 손님에게 신분증 확인을 요구했던 직원이 폭행을 당하고 살인 협박까지 받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밤 대전의 한 술집에서 일어났으며, 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제보자 A씨가 제공한 사진과 CCTV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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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술집에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일행이 입장했습니다.


술집 직원 A씨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려 했으나, 일행 중 한 남성이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해당 남성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신분증을 보여주었고, A씨는 이를 확인한 후 일행을 가게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당시 신분증이 없었던 남성은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까지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해당 남성은 A씨를 찾아와 "잠깐 밖에 나가서 이야기 좀 하자"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남성의 태도는 급격히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폭행과 살인 협박으로 이어진 상황


img_20250820101146_m24omqy5.webp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내가 사실 건달인데 친구들 앞에서 신분증 검사받는 게 창피했다"며 "당신이 나에게 창피를 줬고, 건달 체면이 있으니 (밖에서) 맞짱 뜨자"고 위협했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술집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남성 손님은 A씨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A씨는 충격으로 계단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A씨에게 살해 협박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난 정신 질환 있어서 경찰이 와도 금방 풀려난다", "내 아버지도 깡패다", "넌 반드시 흉기로 찔러 죽일 것", "우리 집에 10억원 있는데 합의금 1억원 주고 죽이거나 그냥 필리핀으로 떠날 거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0005238132_003_20250820052511706.jpgJTBC '사건반장'


해당 남성이 실제로 폭력 조직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항은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전산상으로 확인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문제의 남성이 경찰서 연행 후에도 계속 욕하고 난동을 부렸다"며 "조사할 상황이 안 돼 (귀가 조처 후) 다음주에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폭행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고 턱 부위에 심한 멍이 드는 등 상당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