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특검, 김건희 최측근 '증거인멸' 정황 포착... "한강공원서 밟아 부수고 버린 '황금폰' 확보"

김건희 여사 측근의 '황금폰' 특검 확보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해병대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파손한 후 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일 K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이 이 파손된 휴대전화를 실제로 확보했으며, 이는 향후 김 여사 관련 수사의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5 / 뉴스1


앞서 지난달 10일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당시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후 닷새 만에 이 전 대표는 측근인 차 모 씨와 함께 서울 잠원한강공원에 나타나 별도로 숨겨두었던 또 다른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두 사람은 휴대전화를 땅에 떨어뜨리고 발로 밟아 망가뜨린 후, 약 200미터 떨어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보던 특검 관계자가 신속하게 해당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사용됐는데, 사용 시기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던 시기, 해병대원 순직 사건이 발생한 시기와 겹칩니다.


인사이트KBS


특검팀은 차씨가 "이 전 대표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이 전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휴대전화가 과거 검찰에 압수당했다가 돌려받은 것이라며 증거인멸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특검 수사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초기 '피의자'였던 임성근 전 사단장을 위해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검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가 김 여사 연관 의혹을 밝힐 핵심 증거로 보고, 포렌식 결과를 김건희 특검 측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조사를 위해 김 여사에게 2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자필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21일 출석을 다시 통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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