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김 여사, 수척해 앙상한 뼈대만 남아"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치소에서 남편을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씨는 이번 사태의 책임 가운데 하나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배신'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 뉴스1
20일 윤 전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씨를 접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김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우울증 등으로 식사를 거의 못 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거듭 달랐지만, 김씨가 최근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씨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김씨는 대화 도중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깊은 원망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그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씨가 한 전 대표에 대해 품은 배신감이 상당한 수준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그에게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1
"용서 못 하면 그의 초라한 미래 떠올려라"
신 변호사는 김씨에게 "한동훈은 불쌍한 인간"이라며 "허업의 굴레에 빠져 평생 '대권 낭인'으로 쓸쓸히 살아갈 것이다. 인생의 낭비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이어 "용서가 힘들다면 그의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면서 잊어버리라. 그것이 진정으로 그를 이기는 길이자 업장을 지우는 길"이라며 김씨에게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밀어내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