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공의 80% 복귀... 진료 정상화 기대감
빅5 병원 중 가장 먼저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체 정원의 80%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일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복귀율이 80%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정원 527명 중 약 20%인 100여 명이 이미 복귀한 상태였는데, 이번 모집을 통해 대부분의 인력이 채워진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삼성서울병원 교수 A씨는 "우리 과의 경우 해외로 떠난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복귀했다"며 "절반 정도만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복귀해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 복귀율 상승, 과별·지역별 차이는 여전
같은 날 모집을 마감한 서울아산병원도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복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양대병원과 경북대병원에서도 절반 이상의 전공의가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무너졌던 대학병원 수련 현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신호로 해석되며, 의료 현장의 진료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일까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1일까지 전공의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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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의 경우 인턴 정원 38명 중 35명이 지원해 사실상 정원을 채웠으며, 경북대병원은 정원 220명 중 138명이 지원해 63%의 충원률을 기록했습니다. 경북대병원은 당초 18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접수 기한을 2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이번 복귀 움직임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본격적인 복귀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동안 일부 과에서 개별적인 복귀가 있었지만, 여러 병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공의들이 돌아온 것은 의정 갈등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로 인해 수련 공백으로 흔들렸던 진료 체계가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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