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 사고 유가족 오열... "나를 두고 먼저 가면 어떡하니"
경북 청도 경부선에서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어머니가 병원 안치실에서 주검이 된 아들을 마주하고 오열했습니다.
지난 19일 뉴스1은 이날 오후 7시쯤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30대 A씨의 유가족이 대남병원 안치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지역에 거주하던 A씨 가족들은 사망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병원을 찾았는데요.
19일 오후 7시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숨진 A씨의 유가족이 안치실에서 A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A씨의 어머니는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대남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왔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울부짖으며 오열했습니다.
병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치실로 들어간 유가족들은 A씨의 시신을 마주하고 통곡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자녀의 시신을 보고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나를 두고 먼저 가면 어떡하니"라고 오열했습니다.
시신 확인 후 이동하던 중 어머니는 결국 쓰러졌고, 병원 직원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청도 열차 사고 현황과 수사 진행 상황
한편 지난 19일 오전 10시 52분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부산방향 356.4km 지점에서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에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열차가 정차한 진주역에서 열차 블랙박스를 확보해 현재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사망한 A씨와 B씨의 빈소는 대남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두 사망자 모두 30대 청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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