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정읍 신태인역서 선로 걷던 90대 남성, ITX 열차에 치여 사망

정읍 신태인역 선로 사고, 90대 남성 열차에 치여 사망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신태인역 인근에서 90대 남성이 열차와 충돌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노인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북소방본부와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 58분경 신태인역 인근 철로에서 A씨가 ITX-마음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2일 전북 정읍시 신태인역 인근에서 9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전북소방본부


경찰이 확보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선로의 곡선 구간을 걷다가 마주 오던 열차를 발견하고 피하려고 시도했으나 열차 측면에 부딪혀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태인역 역장의 신속한 신고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심정지 상태였던 A씨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는 용산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하행선 열차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열차에는 98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다행히 승객들 중 부상자는 없었지만, 열차는 사고 후 1시간 10분이 지난 오후 2시 7분경에야 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성 치매 의심,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신태인역 근처 주택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걸음걸이와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열차를 보고 피하려고 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