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초상권 무단 사용 논란
연예인들의 얼굴과 이름이 본인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초상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벤트 업체들이 연예인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행사 홍보에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기만과 초상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ouTube 'Red Velvet'
최근 한 이벤트 업체 홈페이지의 '연예인 축가' 섹션에서 레드벨벳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이 무단으로 게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레드벨벳의 이미지가 축가 섭외 가능 리스트에 버젓이 올라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레드벨벳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업체와 무관하며, 사전 협의나 허락한 사실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소속사는 "무단 초상 사용을 확인한 즉시 삭제를 요청했고, 동일 사례가 반복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수 허각도 초상권 침해 피해
가수 허각 역시 유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업체가 허각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물에 '가수 허각이 보증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마치 공식 홍보 모델인 것처럼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acebook 'huhgak'
허각의 소속사 OS프로젝트 측은 "현재 저 업체와는 관련이 없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해당 업체 대표가 '허각과 오랜 친구'라는 점을 내세우며 홍보에 활용했지만, 허각 측은 "몇 년 전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연락도 자주하지 않았고, 어제 취재 사실을 알고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고 들었다"며 "오래전 친구는 맞지만 현재 허각은 해당 회사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업체 측 해명과 배치되는 소속사들의 입장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 대표는 "억울하다"며 "몇 주 전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잘못 올라간 연예인들을 확인했고, 현재는 사진을 모두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6년 정도 회사를 운영하며 실제 행사 담당자들이 따로 있고, 축가는 별도로 섭외해왔다"며 "오히려 가만히 있어도 축가를 올려달라며 프로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예인들의 소속사에 관계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업체 측 주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연예인의 이미지와 이름을 무단으로 활용해 상업적 신뢰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초상권 침해이자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