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이재명 대통령과 러브스토리 궁금해요"... 김혜경 여사에게 베트남 영부인이 던진 깜짝 발언

김혜경 여사-베트남 리 여사, 문화예술로 이어진 따뜻한 만남


김혜경 여사가 11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환담을 나누고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방문하며 양국 간 우호를 다졌습니다.


이날 만남에서 김 여사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 한복을 입었고, 리 여사는 황금빛 아오자이를 착용해 각국의 전통의상을 선보였습니다.


image.pngYouTube 'KTV 이매진'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환담에서 "피아노 전공자로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리 여사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피아노학과 출신이며, 리 여사는 미술 전공자이자 베트남 국영방송사 문화예술 국장을 지낸 예술 분야 전문가입니다.


리 여사는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문화예술 등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이 앞으로 더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국-베트남 문화교류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


두 여사는 양국 간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리 여사는 전날 한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image.pngYouTube 'KTV 이매진'


이에 김 여사는 "베트남 여성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5분간의 환담 후 두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 여사가 먼저 도착해 리 여사를 맞이했으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안내로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감산사 불상,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관람했습니다.


리 여사는 "은은한 미소를 띤 반가사유상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가장 인기 있는 '뮷즈'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여사는 도자기 문화에 대해 "베트남도 도자 문화가 발달했지만 한국도 달항아리에서 알 수 있듯이 도자 기술이 매우 발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mage.pngYouTube 'KTV 이매진'


리 여사는 "달항아리가 간소해 보이지만 매우 매력적"이라며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인정했습니다.


문화 콘텐츠의 힘과 굿즈로 이어진 친교


김 여사는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박물관 관람객이 증가했는지 질문했습니다.


유 관장은 "주말에는 개장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관람객이 약 92% 증가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두 여사는 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인 '뮷즈샵'도 방문했습니다.


리 여사는 "쇼핑 천국"이라며 "아까 (반가사유상) 굿즈를 신청하면 12월에 준다고 했는데 지금 신청하겠다. 그 핑계로 다시 오려고"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image.pngYouTube 'KTV 이매진'


유 관장은 "12월에 오시면 풀세트를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푸른색과 아이보리색 반가사유상 굿즈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리 여사는 럼 서기장에게 선물하기 위해 곤룡포가 그려진 타올을 구매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럼 서기장 부부를 초청해 국빈 만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차량 대기 중 리 여사는 김 여사에게 "만찬 때 두 분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싶다. 여사님에 대해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왔다"고 말해 김 여사가 "부끄럽다"며 웃음 짓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재계 및 문화·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석했습니다. 


베트남 측에서는 럼 서기장과 배우자인 응오 프엉 리 여사,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장, 공안부·국방부 장관 등 55명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